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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고교 140홈런·장타율 8할' 오타니의 괴물 후배, NPB 아닌 NCAA 선택

일본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슬러거 사사키 린타로(18)가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향한다.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의 10대 슬러거 사사키가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대학(NCAA)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사리 고교 소속인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등학교 후배로 고교 통산 홈런이 역대 최다인 140개에 이른다.탄탄한 체격(키 1m84㎝·몸무게 113㎏)에서 나오는 힘이 장사.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리 피로골절, 흉곽출구증후군을 비롯해 고교 시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다.사사키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만 현지에선 밴더빌트 대학교 이름이 거론된다. 밴더빌트대는 댄스비 스완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 ESPN은 '스카우트 관점에서 볼 때 사사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70정도 등급의 파워를 갖고 있다'며 '다만 일본에서 상대한 투수가 아닌 (이보다 구속이 더 빠른)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카우트 업계에선 사사키가 현재 드래프트 3라운드 정도 유망주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부연했다.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사사키는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하며 일본 고등학교를 장악했다'며 '대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 MLB 국제 아마추어 규정(팀에 정해진 보너스 풀을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대신 MLB 드래프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21:03
메이저리그

MVP 주고 사왔는데 지각…성적도 멘털도 비교 불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버듀고(27·보스턴 레드삭스)가 때 아닌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버듀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시간 3분 전 돌연 이름이 사라졌다. 보스턴은 버듀고 대신 아담 듀발을 선발 출전시켰다.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버듀고가 지각한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버듀고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야 출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4시간 전 출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지각이다.코라 감독은 경기 전 "버듀고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그를 뛰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모든 선수가 매일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도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버듀고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버듀고는 이에 대해 "감독의 결정이고, 존중한다. 그는 감독이고 팀의 수장이다.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이 결정이 팀에 피해를 끼칠 지 도움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선수로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지만, 결국 보스턴은 토론토에 4-5로 패했다. 이로서 최근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57승53패(승률 .51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6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62승50패)와 격차는 4경기.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보스턴은 7일 토론토전 역시 패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는 중이다.버듀고 영입 당시에만 해도 그의 실력 및 멘털 성장을 바랐던 보스턴으로서는 영 찜찜한 '사고'다. 보스턴은 지난 2020년 버듀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딩시만 해도 버듀고는 다저스에서 막 가능성을 꽃피운 신진 외야수였다.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공수에서 힘을 보탠 '류현진 도우미'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런 버듀고를 보스턴에 보냈고,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 급부로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당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당대 최고로 불렸다. 보스턴은 그런 베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처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당시 보스턴이 받은 가장 핵심 매물이 버듀고였다.당시 베츠는 매년 평균 6.5 안팎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는 특급 선수였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지난해 6.5를, 올해는 벌써 5.9를 쌓았다. 반면 버듀고는 아직도 다저스에서 기록했던 2.1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 시즌 2.0을 쌓아 다저스 기록은 넘을 수 있으나 다소 평이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실력으로 베츠를 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멘털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보스턴 입장에서 씁쓸하다. 보스턴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칭찬받았던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 완전한 벤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모든 게 보스턴의 완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7 07:49
메이저리그

다시 만난 CY 6개 듀오...벌랜더 "이번엔 함께 우승하고 싶어"

2010년대 중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지배했던 사이영상 듀오가 다시 만났다. 저스틴 벌랜더(39)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다시 만난 맥스 슈어저(38)와 함께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면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 월드시리즈 우승과 개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까지 모든 영광을 누린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고, 2년 8600만 달러(약 1106억 5000만원)라는 최고 대우를 받고 메츠와 계약했다. 벌랜더의 입단으로 메츠는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벌랜더는 2011년과 2019년에 이어 올 시즌까지 세 번을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한 슈어저 역시 2013년과 2016년, 2017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함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다. 벌랜더가 2011년, 슈어저가 2013년 사이영상을 타면서 막강한 원투 펀치로 팀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4년에는 역시 사이영상 수상자인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해 사이영상 트리오를 꾸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뭉쳤던 2014년 이후 슈어저가 먼저 워싱턴 내셔널스로 떠났고, 벌랜더는 2016년까지 디트로이트를 지키다 2017년 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디트로이트 시절에는 두 사람 모두 우승하지 못했지만, 벌랜더가 2017년과 올해, 슈어저가 2019년 우승의 한을 풀었다. 벌랜더는슈어저와의 재회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슈어저와 다시 함께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엔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벌랜더는슈어저와 함께 했던 때를 돌아보면서 "그때는 우리 둘 다 젊은 선수들이었고 각자의 입지를 다지는 단계였다. 우승했다면 좋았겠지만, 하지 못했다"면서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은 슈어저와 나 모두 훌륭한 위치 있다. 새로운 조직에서 함께 전진해야 하고,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메츠를 선택한 배경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열정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굴지의 투자가인 코헨은 자산 규모만 15억 달러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벌랜더는 "코헨의 전화를 받았을 때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메츠에 적합한지, 인간적으로 나를 알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과정을 돌아보면 구단주는 단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조직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국 그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코헨의 투자는 벌랜더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 오프시즌에만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 불펜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영입했고, 중견수 브랜든니모와 재계약했다. 팀 총연봉 규모는 3억 60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사치세까지 포함하면 4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우승 도전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1 15:34
메이저리그

LA에서 '방출 신화' 썼던 저스틴 터너,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 계약

오랜 시간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저스틴 터너(38)가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미국 ESPN 등 외신들은 19일(한국시간) "터너가 보스턴과 2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해가 끝난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너는 과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절친했던 다저스의 중심타자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를 거쳤으나 메츠에서 방출된 후 고향팀 다저스에 2014년 입단했다. 백업 내야수부터 시작했으나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주면서 2015년부터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입단 후 9년 연속 가을야구를 함께 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세대 교체가 진행됐던 다저스에서 오랜 시간 벤치 리더 역할을 맡았다. 커리어 통산 1393경기에서 타율 0.289 OPS(출루율+장타율) 0.832 164홈런 663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다저스에서만 1075경기 타율 0.296 OPS 0.865 156홈런 574타점을 기록했고, 38세 시즌인 올해도 OPS 0.788과 13홈런 8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6시즌 후 첫 번째 FA를, 2020시즌 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던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팀이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세 번째 FA 권리를 얻었다. 잔류도 예상됐지만, 다저스가 지명타자 역할로 18일 J.D. 마르티네스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됐다. 결국 하루 뒤 보스턴과 계약을 맺으면서 9년 동안의 LA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터너까지 이적하면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보스턴과 다저스는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을 서로 바꾼 모양새가 됐다. 알렉스 버듀고(트레이드) 키케 에르난데스(FA) 켄리 젠슨(FA) 터너 등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보스턴에서 뛰게 됐다. 반대로 무키 베츠(트레이드) 마르티네스(FA) 등은 보스턴 중심 타자였으나 다저스로 왔다. 역시 다저스에 왔다가 계약이 끝난 조 켈리(FA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서로 소속팀을 바꾼 셈이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9 08:3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는 선수들

'괴물'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괴상하게 생긴 물체'다. 동시에 '특정 분야에서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야구에선 '괴물 타자' '괴물 투수' '괴물 신인' 같은 문구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반환점을 막 돌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몇몇 선수들이 특별한 기록을 쌓아가며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슬러거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84경기에서 홈런 30개를 때려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57개 안팎의 홈런이 가능해 역대 단일 시즌 아홉 번째 '60홈런 클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LB에서 60홈런이 나오 건 2001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3개)와 새미 소사(당시 시카고 컵스·64개)가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2001년은 선수들의 약물 사용이 빈번했던 이른바 '약물의 시대'였다. 앞서 기록된 여덟 번의 단일 시즌 60홈런 중 다섯 번이 1998년과 2001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 저지가 60홈런을 달성한다면 '약물의 시대' 이후 첫 기록이 된다. 저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8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1년 만에 60홈런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괴물 시즌'의 주인공은 투수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말린스)다. 시속 100마일(160.9㎞) 싱커와 91마일(146.4㎞) 슬라이더를 앞세운 알칸타라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성적(9승 3패 평균자책점 1.73)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성적만큼 눈에 띄는 무시무시한 이닝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18경기에서 1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현재 페이스라면 230이닝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MLB를 오래 보신 분들이라면 이 수치가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즌 200이닝'은 점점 성역화되고 있다. 230이닝은 2016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그 어떤 투수도 넘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리그 전체 4명(1위 잭 휠러·213과 3분의 1이닝)에 그쳤다. 경기당 7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알칸타라는 현대 야구에서 보기 힘든 '이닝 괴물'인 셈이다. 불펜 투수 아담 심버(32·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심버의 기록은 '미국판 김현욱'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1997년 불펜 투수 김현욱(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은 현대 야구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발자취를 만들어냈다. 무려 70경기에 등판, 157과 3분의 2이닝을 투구해 20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심버는 이닝 소화(38과 3분의 1이닝)가 많은 편이 아니지만 8승 9홀드 4세이브로 전천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16승 20홀드가 가능하다. 다만 토론토가 소화한 88경기 중 45.4%인 40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혹사'에 가깝다. 매트 올슨(28·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흥미롭게 지켜볼 선수다. 그의 '괴물 기록'은 바로 2루타. 89경기에서 MLB 전체 1위인 33개(2위 호세 라미레스·30개)를 기록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60개 안팎이 가능하다. MLB에서 한 시즌 60개 이상의 2루타가 나온 건 1936년이 마지막. 당시 조 매드윅(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찰리 게링어(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64개와 60개를 때려냈다. MLB에선 매년 적지 않은 기록이 쏟아진다. 그리고 희귀 기록에 팬들은 열광한다. 올 시즌 몇몇 선수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괴물 시즌'이 더욱 값진 이유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07.14 01:05
야구

'벼랑 끝' LA 다저스, '통산 155승' 프라이스 CS 엔트리 투입

LA 다저스가 결국 챔피언십시리즈(CS) 엔트리를 교체한다.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팔뚝 부상을 당한 조 켈리를 대신해 데이비드 프라이스(36)를 내셔널리그(NL) CS 엔트리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전날 열린 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팔뚝에 문제를 느껴 1회 강판당했다. 더는 투구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CS 엔트리가 조정됐다. 다저스는 5차전 준비 과정에서 팔 통증을 느낀 왼손 투수 저스틴 브룰의 엔트리 교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룰이 제외될 경우 왼손 불펜 라인에 전력 손실이 커 시리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켈리를 대신해 잔여 CS를 뛰게 된 프라이스는 통산 155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39경기(선발 11경기)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이다. 한편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NLCS에서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과 7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3 09:13
야구

'대어' 슈어저, 결국 LA행...사이영상 수상자 4명 보유한 다저스

LA 다저스 마운드에 사이영상 수상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 맥스 슈어저를 품었다. 다저스는 2021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워싱턴에 유망주 조시아 그레이, 게라르도 카리요, 도노반 케이시, 케이버트 루이즈를 보내고 슈어저와 주전급 내야수 트레이 터너를 잡는 4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가장 크고 파급력이 큰 트레이드다. 슈어저는 올스타만 8번 출전한 리그 최고 투수다. 통산 183승(97패)를 기록했다. 2021 올스타전도 선발로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재취득을 앞두고 있던 그를 리빌등에 돌입한 워싱턴이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14개 구단 이상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샌디에이고가 영입에 성공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다저스가 더 매력적인 조건을 워싱턴에 제시했다. 포수 루이즈와 투수 그레이는 다저스 팀 내 유망주 순위 1·2위에 올랐던 투수들이다. 다저스는 사이영상 수상자 4명을 보유한 팀이 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지난해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 정상급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슈어저가 추가됐다. 현재 부재 중인 선수가 있지만, 이런 정상급 투수들이 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09:23
야구

'HR 1위+ERA 2위' 샌프란시스코, 전반기 MLB 최고 승률

LA 다저스도 샌디에이고도 아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전반기 1위는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시즌 57승(32패)째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전날(11일) 워싱턴전 승리(스코어 10-4)로 지구 1위를 확정했고, 연승을 거두며 2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승률(0.640)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 1위 보스턴(55승36패),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 휴스턴(55승36패)을 제쳤다. 샌프란시스코의 1위는 예상 밖이다. NL 서부 지구 경쟁으로 범위를 좁혀도 반전이다. 개막 전까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이 전망됐다. 다저스는 최근 8시즌 연속 지구 1위를 지킨 팀이다.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리그에 불참했던 주축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가세하며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광폭 행보로 전력을 보강했다.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 선발진을 보강했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하성이 가세한 점도 주목받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약팀은 아니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29승31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다저스의 아성을 넘볼 전력으로는 평가되지 않았다. 원동력은 공·수 조화다. 샌프란시스코는 팀 OPS(출루율+장타율) 0.764를 기록하며 30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132개)은 1위다. 2020시즌은 12위, 2019시즌은 26위에 그쳤던 홈런이 증가하며 득점력도 향상됐다. 8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만 9명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터줏대감, 2010·2012·201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브랜든 크로포드,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의 장타력이 최근 몇 시즌보다 크게 향상됐다. 커리어하이가 21개(2015시즌)인 크로포드는 전반기만 18홈런을 기록했다. 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20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포지도 58경기에서 12개를 때려냈다. 한 번도 2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이 없었던 벨트도 전반기에만 11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마이크 야스트젬스키가 12개, 윌머 플로레스와 에반 롱고리아가 각각 9개를 지원했다. KBO리그 삼성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도 9홈런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가 '거포 군단'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했다. 마운드도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3.26)은 다저스에 이어 2위다. 가장 이름값이 높은 조니 쿠에토가 선발진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4.15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던 알렉스 우드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8승(3패), 평균자책점 3.67을 남겼다. 지난해 샌프란스키고 유니폼을 입은 케빈 가우스먼은 1점(1.73)대 평균자책점, 올해 가세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10승을 거뒀다. 검증된 이적생들이 제 몫을 해내며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제이크 맥기, 타일러 로저가 지키는 뒷문도 탄탄하다. 여전히 NL 서부 지구 우승은 다저스 우세론이 지배적이다. 승차는 2게임에 불과하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2차전이 아닌, 3파전 양상으로 순위 경쟁이 전개되며 흥미를 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년 동안 사이 다저스보다 월드시리즈를 트로피를 더 많이 취한 팀이다. 가을에 더 강한 팀이다. 후반기 NL 서부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2 13:31
야구

‘연봉 363억원’ 좌완 투수 프라이스, 26인 로스터 복귀

모든 관심이 알버트 푸홀스에게 쏠린 사이, LA 다저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6)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 푸홀스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프라이스와 쓰쓰고 요시토모가 26인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세 선수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다저스는 포수 케이버트 루이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와 미치 화이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보냈다. 프라이스는 지난달 27일 오른 햄스트링 통증을 이유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이후 3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은 프라이스는 몸 상태가 회복돼 마이너리그 재활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고 MLB에 콜업됐다. 올 시즌 프라이스는 7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 9⅔이닝 동안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탬파베이에서 MLB에 데뷔한 프라이스는 통산 328경기에 나서 151승 80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2012시즌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프라이스는 무키 베츠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 때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 복귀했으나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하고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프라이스의 올해 연봉은 3200만 달러(363억원)이다. 프라이스는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그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현재 5선발인 더스틴 메이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프라이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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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63억원 '비싼 불펜' 프라이스, 부상자명단에서 '복귀' 임박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6·LA 다저스)의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프라이스가 18일 열리는 애리조나전에 앞서 부상자명단(IL)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이스는 지난달 27일 오른 햄스트링 통증을 이유로 IL에 등록됐다. 몸 상태가 회복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MLB)에 올라올 예정이다. 프라이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다. 2008년 MLB에 데뷔해 통산(13년) 151승을 기록했다. 탬파베이에서 활약한 2012년 20승을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외야수 무키 베츠가 포함된 트레이드 때 보스턴을 떠나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시즌을 포기했고 1년 만인 올해 복귀했다. 스프링캠프 선발 경쟁에서 밀려 생소한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 전까지 7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다. 9이닝당 피안타가 무려 13개. 올해 연봉 3200만 달러(363억원)를 고려하면 '가성비'가 심각했다. 복귀 후 보직은 좀 더 봐야 한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가 최근 수술로 시즌을 마감해 공백이 생겼다. 선발 대안이 필요하다면 프라이스가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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